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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잡는 '구충제' 무한변신…'암' 이어 '코로나19'도 청신호

관리자 2020.06.08

기생충 잡는 '구충제' 무한변신…'암' 이어 '코로나19'도 청신호

대웅제약그룹 '니클로사마이드' 동물실험서 폐조직 바이러스 완전 제거
연내 임상완료 목표…2018년 GIST 연구진 항암효과 논문도 게재




▲ 사진=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기생충 박멸을 위해 쓰이고 있는 구충제가 연구과정에서 항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구충제의 '세포 성장 억제' 작용기전이 암세포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돼야 정식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신약물질 'DWRX2003(성분 니클로사마이드)'가 동물실험에서 뚜렷한 치료효과를 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생충을 박멸하는 구충제 성분이다. 특히 '니클로사마이드'는 동물실험 수준에서 항암효과도 확인돼 구충 효과뿐 아니라 여러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실제 2018년 11월 남정석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니클로사마이드'가 항암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암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한 바 있다.

연구팀은 '니클로사마이드'가 윈트(Wnt) 신호를 억제해 암줄기세포 형성과 증식을 제어하는 현상을 발견, 작용기전을 연구했다. 사람과 유사한 염증성 대장암 동물모델과 환자유래 암조직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의 우수한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니클로사마이드'가 암줄기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고 증식 등에 필수적인 단백질 'DCLK1(Doublecortin-like kinase 1)-B'의 발현을 억제해 암줄기세포를 저해하는 기전을 밝혔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열두조충증과 막양조충증 등 촌충 감염 치료약물로 1958년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암과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도 치료효과가 기대되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돼왔다.

국내에서는 앞서 구충제의 항암기대 열풍이 불었다. 지난해 9월 한 유뷰브 영상에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이 항암효과를 봤다고 소개되면서 전국 약국에서 품절현상이 발생했다. '펜벤다졸'은 '니클로사마이드'와 화학구조는 다르지만 세포분열이나 활동 등을 억제해 세포를 사멸한다는 점에서 목적은 비슷하다.


▲ 사진=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화학구조(위키피디아 제공)

특히 '니클로사마이드'는 최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연구결과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보다 40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국내 기업이 본격적으로 '니클로사마이드'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상용화에 나선 상황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페럿(족제비)에 'DWRX2003(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을 투여해 각 정상군, 바이러스감염군, 시험군에 대한 약물 효능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감염군은 감염 후 8일까지도 콧물과 폐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반면 DWRX2003 투여군은 감염 후 4일차부터 대조군 대비 콧물 속 바이러스 역가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감염 후 3일차에 실시한 폐 조직 부검 및 바이러스 농도 측정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 바이러스 제거로 염증성 물질(사이토카인) 분비가 억제돼 폐조직에서 염증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대웅측은 'DWRX2003'에 대해 앞으로 경증과 중증도, 중증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게 모두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에 대한 비임상연구 등에 주력하며, 대웅제약은 임상연구, 허가, 제품 생산에 주도적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연내 임상을 마무리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 출처: 뉴스1 https://www.news1.kr/articles/?3957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