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뉴스

암뉴스

‘C형간염’ 증상도 백신도 없지만 겁먹지 마세요

관리자 2020.07.23

‘C형간염’ 증상도 백신도 없지만 겁먹지 마세요
[대한예방의학회-한국역학회-헬스경향 공동 감염예방캠페인]

국내 코로나19 방역시스템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또 다른 감염병인 C형간염 관리에 있어서는 한발 뒤처진다는 지적입니다. C형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에 예방백신도 없어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치료가 매우 중요한 감염병이다.

C형간염이 먹는 약(경구약)만으로 완치 가능해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간염을 퇴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해외각국에서는 C형간염검사 권고대상을 확대하고 국가가 검사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C형간염검사 국가검진 도입의 타당성을 몇 년째 검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사진=C형간염은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지만 먹는 약만으로 완치 가능해 조기 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B형간염보다 만성진행확률↑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만성진행확률이 훨씬 높다. B형간염은 수직감염(출산 시 산모로부터 감염) 시 만성진행확률이 90% 이상이지만 나이 들수록 확률은 대폭 낮아진다. 또 성인의 경우 대부분 자연치유되며 약 5% 미만만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반면 C형간염은 만성진행확률이 70~80%로 상당히 높고 자연치유되는 일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진행속도가 느리지만 자연회복되지 않아 조기발견·치료하지 못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 일상생활서 언제든 감염가능

또 C형간염은 일상에서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데 주사기, 손톱깎이, 면도기 등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대부분 무증상(감염자 중 증상 느끼는 경우 6% 보고)으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또 다른 개인이나 집단에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국내 약 30만명의 C형간염 추정환자 중 약 25만명의 미진단 무증상 잠재환자들은 감염여부도 모른 채 일상생활 중”이라며 “코로나19사태에서 보듯이 감염병은 집단감염으로 확산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다행히 C형간염은 현재 먹는 약으로 8~12주 정도 치료하면 100% 가까이 완치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증상에 예방백신도 없는 C형간염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치료”라며 “C형간염검사를 국가건강검진항목에 정식으로 포함시켜 잠재환자를 적극 발굴해야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 사진=2018년 대한간학회에서 실시한 ‘전남 구례군 C형간염검진 및 치료지원사업’. 당시 17명의 C형간염환자를 발굴해 16명을 완치시켰다(사진=대한간학회).

■ C형간염단계…의료비·사회비용 뚝↓

정부는 국내에 C형간염환자가 너무 적어 C형간염검사가 비용 대비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우선 C형간염 발병위험이 높고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이행이 빠른 40세 이상만이라도 검사하자고 주장한다. C형간염은 4000원이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대한간학회 심재준 홍보이사(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가검진을 통해 현재 40세 이상의 1.2%로 추정되는 무증상 C형간염환자를 진단할 수 있으며 C형간염은 의료자원을 단기적으로 집중해 매우 높은 정책효과를 볼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C형간염단계에서 조기진단·치료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질병부담(높은 조기사망률 및 의료비용)질환 중 하나인 간경변증과 간암을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시범사업, 국가검진 도입기회

국내의 간질환 전문가들은 그간 C형간염검사의 비용효과성연구를 통해 국가검진도입의 타당성근거를 마련해왔다. 특히 2018년 대한간학회 차원에서 실시한 ‘전남 구례군 C형간염검진 및 치료지원사업’은 정부의지와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얼마든지 국내 C형간염 퇴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당시 만 40~79세의 구례군 주민 4235명이 C형간염검사 등 간 검진을 받았으며 확진자 17명 중 16명이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시범사업을 실시(9~11월 중 1964년생 대상 무료로 C형간염검사)해 한 번 더 C형간염검사 국가검진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대한간학회 이한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이번 하반기시범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돼야 향후 C형간염검사 국가검진 도입에 필요한 근거자료가 마련된다”며 “검사대상은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적극 참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출처: 헬스경향 http://www.k-health.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