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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위 오른 '전립선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독해

관리자 2020.10.13

벌써 7위 오른 '전립선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독해


▲ 사진=전립선암은 '자비로운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의 악성도는 다른 나라 환자에 비해 유독 높은 편이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17년 발표된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국내 암 발생률 중 7위(5.5%)이며, 남성암 발생률에서는 4위(10.5%)에 올랐다. 전립선암 환자는 2000년 1,304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만2,797명으로 9년 새 9.8배 증가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전립선암의 악성도가 다른 나라 환자에 비해 유독 높다.

◇ 우리나라 전립선암 악성도 유독 높아

전립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방광염은 소변에 피가 나온다든지, 후두암은 목소리에 변화가 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지만 전립선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전립선암이 진행이 느리고 좋은 ‘자비로운 암’으로 잘못 인식돼 있는 것도 문제다.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의 중간 이상 악성도가 75.7%였는데 미국은 44%, 일본은 56%로 우리나라 전립선암은 유독 독한 암이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기 위해 혈액으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ㆍProstate specific antigen)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 가운데 PSA 검사를 받은 비율은 15%에 불과(2004년)할 정도로 PSA 검사에 대한 인지율이 낮다.

이규성 대한비뇨의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인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려면 1년에 한 번 저렴하고 간편하게 혈액 검사인 PSA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회장은 “특히 PSA 검사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50세 이상 남성 암 검진)에 포함해 몇 년에 한 번씩이라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60~70대에 나타나므로 30~40대는 PSA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전립선암의 급증세를 감안하면 50세 이상에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PSA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내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암은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8.4%나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2018년 9월~2019년 3월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은 1,102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 라이코펜 풍부한 음식 좋아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식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과일ㆍ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특히 토마토나 녹색 채소, 당근, 브로콜리, 양배추, 마늘, 자몽, 살구 등 라이코펜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등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DHA, EPA 성분이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 섭취도 권장한다. 다만 빨간 색 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비만인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20% 높아지므로 주 5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출처: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101021380001518?did=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