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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잘 안 듣는 두경부암, 내성 메커니즘 규명

관리자 2022.06.02

"항암제 잘 안 듣는 두경부암, 내성 메커니즘 규명"

 

연세암병원, 조절T세포 증식 막는 치료로 항암제 내성 억제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두경부암을 항암제로 치료할 때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는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외과(고윤우, 김다희)·종양내과(김혜련, 홍민희, 김창곤)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암의 면역학적 특징에 대한 심층 연구를 통해 항암제 투약 후 내성이 생기는 핵심 원인을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분에 생기는 종양으로, 전이가 잦고 치명률이 매우 높다. 얼굴, 입, 목 등 발생 부위에 따라 통증, 코막힘, 출혈, 목소리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된 원인은 흡연,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두경부암은 기존 면역 항암제 치료에 대한 효과가 낮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인 두경부암의 경우 신체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가 과도하게 발현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조절 T세포는 정상인에게 과도한 면역 활성을 억제하지만, 암 환자에게서는 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또 'IDO'(Indoleamine 2,3-dioxygenase)라는 물질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관련 두경부암에서 조절 T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유도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규명했다.

김혜련 교수는 "IDO를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면서 기존 항암제 치료를 병행한 결과, 전이성 4기 두경부암 환자에서 종양의 크기가 70% 이상 감소했다"면서 "그동안 항암 치료에 대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에게 더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세암병원